30만원대 통기타 추천! 크래프터 KD-10 포르테

  그동안 리뷰할 기타 사진만 찍어놓고 미뤄왔었는데 이제 하나씩 올려볼까 합니다. 레코딩도 여전히 마음대로 안풀리고 있고, 이런저런 일이 쌓이면서 기분이 다운되어 있는데 예전처럼 블로그에 글 쓰면서 풀려구요. 오랜만에 올리는 통기타 리뷰의 첫번째는 크래프터의 스테디셀러인 크래프터 KD-10 포르테입니다. 가격을 떠나서도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하는 기타라서 꼭 한번 리뷰 하려고 했는데 이제야 쓰게 되네요.


Crafter KD-10 Forte의 외관 및 스펙

  크래프터 KD-10 포르테(이하 KD-10)은 가장 일반적인 바디 형태라고 볼 수 있는 드레드넛 바디입니다. 그리고 30만원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양인 탑솔리드(상판만 단판) 기타입니다. 바디 형태에 따른 음색이나 용도의 차이는 아래에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통기타 이야기/유용한 Tip] - 바디 형태(모양)을 고려해서 통기타 고르기


상판은 엥겔만 스프루스 단판

  KD-10의 상판은 엥겔만 스프루스 단판으로 되어있습니다. 사운드홀은 자개 장식이 들어가있습니다. 이정도면 과하지 않고 딱 좋은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화려한 청자개 장식은 좋아하지 않아서요.


  이 가격대의 기타가 대부분 그렇듯 바인딩도 플라스틱입니다. 세줄이 예쁘게 들어가있네요.


측후판은 마호가니 합판

  탑솔리드 기타라서 측후판은 합판입니다. 주로 저가 기타의 측후판에 쓰이는 이 목재가 샤펠인지 마호가니인지 말들이 많지만 크래프터 홈페이지 상엔 마호가니라 명시되어 있습니다.

 

  후판의 가운데에 역시 바인딩이 들어가 있어서 예쁩니다.


헤드와 넥도 마호가니

  크래프터의 헤드 모양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개성도 있고요. 백자개로 되어있는 로고 역시 마음에 듭니다. 저가 사양이라 헤드탑이 올라가있진 않습니다.


  헤드머신도 꽤 부드럽게 돌아가고 나쁘지 않습니다. 노브도 나름 예쁘네요. 아마 다른회사에 달렸으면 안어울릴것 같은데 크래프터와는 어울리는듯 해요.


  넥도 마호가니로 되어있습니다. 크래프터의 넥감은 보편적인 느낌입니다. '최상이다'라는 느낌은 아니지만 딱히 모난 구석이 없는 평범한 느낌.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럭저럭 만족을 할거라 생각합니다. 


로즈우드 지판과 매우 고른 프렛 마감

  지판은 로즈우드로 되어있고, 인레이도 도트로 되어있어 평범합니다. 아무래도 이 가격대 기타의 특성상, 가격대비 성능을 높이기 위해 소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 줄일 수 있는 부분은 다 줄였겠지요. 

  제가 크래프터 기타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판과 프렛마감이 상당히 준수하기 때문입니다. KD-10은 30만원대 기타이지만 더 윗급의 기타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프렛이 고르게 박혀있습니다. 물론 자사의 올솔리드급과 비교하면 조금 차이는 납니다면 타사와 비교했을땐 월등합니다. 

  게다가 건조를 잘시켜서인지 넥 뒤틀림이 거의 없습니다. 저가기타에서는 구입하기도 전에 빨래를 짜듯이 트위스트 되어있는 넥을 자주 보곤 하는데 크래프터 기타들은 그런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이는 KD-10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크래프터 기타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사용하지 않고 몇년을 방치했는데도 벼텨주는 것을 보면 확실히 견고하다는 느낌입니다. 


너트와 새들, 브릿지핀은 강화플라스틱(ABS)

  너트는 강화플라스틱으로 되어있고, 폭은 43mm 입니다. 약간 불만이라면 너트가 다소 높게 셋팅되어있다는 점입니다. 국내 브랜드 대부분이 버징을 피하기 위해서 조금 높여서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기타든 구입후 믿을만한 리페어샵에서 셋팅을 한번 받는게 좋습니다.


  새들과 브릿지핀 역시 같은 재질입니다(참! 브릿지는 로즈우드입니다). 크래프터 특유의 고음이 강조된 소리가 싫으신 분들은 향후 본(Bone) 너트와 새들로 바꿔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브릿지핀 역시 본으로 바꾸거나 에보니 등의 목재로 된 핀을 써보시면 생각보다 큰 음색의 변화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소위 날리는 소리를 잡으려 본너트와 새들을 써보면 확실히 소리는 단정해지지만 성량이 약간 줄어드는, 혹은 조금은 답답한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에이징이 안됐기 때문일텐데 이 느낌이 싫으신 분들은 팩토리 파츠로 쓰시다가 에이징이 충분히 진행 된 후에 바꿔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뛰어난 마감

  칠이 좀 두껍긴 하지만 크래프터의 마감은 언제나 칭찬해줄 만합니다. 저는 넥 이음새를 항상 잘 살피는데 100점은 못줘도 동가격의 타사보다는 늘 우위의 마감을 보여줍니다.


  브릿지 역시 꼼꼼히 살펴보는 부분인데 늘 견고하게 붙어있습니다. 


KD-10의 음색

  KD-10 역시 크래프터의 특유의 맑고 고음이 강조되는 음색을 크게 벗어나진 않습니다. 때문에 드레드넛 기타임에도 불구하고 핑거 사운드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성량도 상당히 큰편이라 스트로크 사운드도 그리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묵직하고 저음이 강한 소리, 혹은 쭉쭉 뻗는 시원한 소리를 원하는 분들과는 맞지 않을것 같습니다. 

  크래프터는 주로 엥겔만 스프루스를 사용하는데 시트카 스프루스를 사용하면 조금 더 소리가 앞으로 뻗을텐데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물론 엥겔만 스프루스 특유의 화려한 배음을 잘 살려서 만들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앞서 얘기했듯 너트와 새들, 브릿지핀과 같은 파츠를 교환해보면 이 점을 더 잘 느껴보실 수 있을겁니다.


KD-10의 장단점 및 총평

  KD-10의 장점은 역시 동가격대의 다른기타들보다 뛰어난 마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프렛이 매우 고르게 박혀있고, 넥뒤틀림이 거의 없어서 기타줄을 매우 낮게 셋팅할 수 있습니다(프렛 마감이 좋지 못하면 줄을 더 낮추고 싶어도 못 낮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목재 건조가 잘되어있고 견고하게 만들어져있어 온습도 변화가 큰 우리나라 환경에서 오래 쓰기에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앞서 논한것과 같이 너트의 가공상태가 조금 아쉽습니다. 구입 후에 셋팅을 받는다 하지만, 샵에서 처음 쳐볼때의 줄높이도 첫인상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으니까요. 또, 기타가 좀 무거운 편이라 무게에 예민한 분들께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점을 다 고려해보면 KD-10이 이 가격대에서 굉장히 잘 만들어진 기타라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제 경험으로 미뤄봤을때 크래프터의 기타들은 에이징의 재미가 확실히 있으니 기타에 입문하시는 분들 중에 한대를 진득하니 오래 쓰실 분들께 추천 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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