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대 통기타 추천! 시그마 000M-1ST

  지난번에 쓴 크래프터 KD-10에 이어 오늘도 30만원대 추천 기타중 하나인 시그마 000M-1ST 입니다. 요즘 30만원대 기타에 주목해보는 이유는 이 가격대부터 조금은 악기답고, 튼튼한 만듦새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10년 전쯤만 해도 15~16만원이면 이정도 사양의 기타를 구했었는데 이젠 두배도 넘는군요. 치솟는 물가보다 기타는 더 오른듯 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조금 괜찮은 기타를 써보고 싶으신 분은 주목 할만한 30만원대 기타가 되겠습니다.

  

시그마 000M-1ST의 외관 및 스펙

다른곳처럼 스펙을 쭉 써버려도 좋겠지만 그러면 쇼핑몰이나 공식홈페이지와 별로 다를건 없어서 사진과 함께 스펙을 적어봅니다. 되도록이면 세밀한 부분도 다루고, 자세하게 다루겠습니다.


OM바디, 같은 스펙의 D바디는 시그마 DM-1ST 

  시그마 000M-1ST는 마틴의 000-18과 매우 흡사하게 생겼습니다. 사실 시그마 기타중에 000M-18이 있으니 000M-1ST는 그 보다 한단계 아래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바디의 모양은 마틴의 000 바디와 같습니다. 흔히들 OM바디라 부르는 모양이죠. 역시나 아래에 바디형태의 종류에 대한 글을 링크 걸어두겠습니다.

[통기타 이야기/유용한 Tip] - 바디 형태(모양)을 고려해서 통기타 고르기


  이와 같은 사양의 드레드넛 바디는 DM-1ST가 있는데 이 기타 역시 추천할만한 기타입니다. 위의 링크를 활용해 스타일대로 골라보시면 되겠습니다. 참, 이 기타들은 상판만 단판인 탑솔리드 기타입니다.


상판은 시트카 스프루스 단판

  상판은 솔리드(단판) 시트카 스프루스입니다. 상판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목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운드홀의 장식도 마틴의 그 것과 거의 비슷하네요.


측후판은 마호가니 합판

  측후판은 마호가니 합판으로 되어있습니다. 사진 속 기타가 좋은건지 나쁜건지 몰라도 결이 좀 특이하군요. 


  가운데 까만줄 하나 넣었네요. 확실히 없는것 보다는 좋습니다. 하나도 없으니 밋밋하긴 하더라구요.


넥은 마호가니, 지판은 로즈우드

  역시나 저가에서 가장 흔한 스펙인 마호가니 넥에 로즈우드 지판입니다. 인레이도 도트만 되어있어 간단합니다. 7 프렛에 두개 찍혀 있는것도 마틴과 같네요.


마틴 스타일의 헤드와 로고

  멀리서보면 헷갈릴 정도로 마틴과 흡사합니다. 예전에 오봉기타를 보고도 그런적이 있어서 괜히 씩 웃게 되네요.


너트와 새들은 본, 브릿지핀은 플라스틱

  너트는 본으로 되어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생각보다 마감이 깔끔하다는 겁니다. 요즘 이 가격에서도 본으로 된 너트와 새들을 심심치않게 보는데 마감이 이리 깨끗한것은 잘 없습니다. 그래도 너트의 홈이 다소 높은 느낌은 있으니 역시 셋팅이 필요하겠습니다.

  너트너비는 약 43mm 입니다. 저는 너트너비에 그리 민감하지 않은데 44mm 또는 45mm를 좋아하시는 핑거스타일 연주자들에게는 조금 아쉬운점이겠군요.


  새들도 본으로 되어있고, 브릿지핀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습니다. 브릿지핀을 바꿔보시면 약간의 음색 변화를 느껴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헤드머신은 크롬 

  헤드머신은 그냥 시그마가 적힌 크롬입니다. 상위 모델인 000-18M은 헤드버신이 그로버네요. 헤드머신 이 외에도 가격만큼 몇군데에서 원가가 절감 됐을겁니다. 


마틴과 닮았다!

  시그마 기타의 리뷰에서 특히, 외관을 다루면서 제일 많이 하고 있는 말은 마틴과 닮았다는 것입니다. 지난 글에서 시그마의 역사에 대해서 다뤘는데 그 글을 보시면 시그마 기타가 왜이리 마틴과 비슷한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역시 아래에 링크로 남겨놓도록 하겠습니다.

[통기타 이야기/유용한 Tip] - 시그마 기타의 역사


음색은?

  000M-1ST를 처음 쳐봤을 때 든 생각은 '어쭈~ 요것봐라..' 였습니다. 성량도 꽤 컸고, 기대 이상의 소리가 났었으니까요. 하지만 소리는 외관보다 마틴을 덜 닮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틴보다 더 단단하고, 공격적인 소리라 생각합니다. 마틴이 좀 더 부드럽고, 약간은 느끼할 정도로 기름진 소리가 난다면 시그마는 조금 더 건조한 느낌이고, 고음이 조금더 날카로운 느낌이랄까요? 저음에서도 어택감이 충분하고, 고음도 또렷하게 나서 솔로 연주나 핑거스타일을 즐겨하시는 분들께는 상당히 좋은 느낌을 줄겁니다. 

  게다가 시그마 기타의 더 상위급의 기타들을 쳐봤는데 적어도 소리에서는 가격만큼 큰 차이가 난다는 느낌은 안드네요. 한마디로 가장 저렴한 가격에 시그마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기타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그마 000M-1ST의 장단점 및 총평

  시그마 000M-1ST는 분명 30만원대 치고는 굉장히 좋은 느낌의 소리가 납니다. 어떻게 보면 익숙한 느낌의 소리가 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소리로만 따졌을 때 누구에게나 무난하게 추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시그마 기타들의 넥을 살펴보면 하이프렛이 살짝 뒤틀린 느낌이 드는 것들이 꽤 있었습니다. 아마도 넥이 습도변화에 좀 약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재미있는 것은 콜트 기타들에서 이 특징을 볼 수 있습니다. 시그마의 저가 기타들 역시 콜트에서 만드니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잘만 고르면 이 가격에서는 굉장히 매력적인 기타이니 꼭 직접 매장에 가셔서 이리저리 살펴보고 고르시는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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