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기타줄.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습관적으로 기타를 치다가 소리가 먹먹하단 생각이 들어서 이내 새 줄로 갈아버렸다. 생각해 보면 기타에서 내 손 때가 가장 많이 묻어있고, 땀이 서려 있는 부분이 기타줄인데, 가장 생각 없이 갈아버리는 것도 그 것이다. 

  분명 이 줄도 얼마전까지 환상적인 소리를 내며 감동을 줬을텐데 그 새 다 잊혀졌나보다. 어쩌면 매사에 처음의 그 감동은 잊어버리고, 새로운 감동만 쫒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오늘따라 버리려고 감아둔 저 기타줄이 괜시리 짠하게 느껴져서.. 고마웠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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