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학교에서 받은 뜻밖의 선물

  올 봄부터 영남대학교병원의 병원학교 수업도 맡게 됐다. 긴 방학과 병원학교 내부공사로 인해 추석연휴가 지나서야 아이들을 다시 만났다. 한 아이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선생님~~ 결혼 선물이예요!"하고 선물을 내밀었다. "안에 그림편지도 썼어요! 집에서 열어보세요" 하는 말에 어째 선물보다는 그림편지가 더 기대가 됐다.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잊지않고 축하해주니 고맙고 기특하기 이를데 없다.


  선물은 늘 열기 전에 더 설레는 법일까? 싱그러운 녹색 포장지와 계속 품고다녔는지 조금은 찌그러진 상자를 보니 더욱 그랬다. 


  목소리가 들릴듯한 상자 안쪽의 그림편지 덕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웹툰작가가 꿈이라 그러더니 생각보다 실력이 좋다. 훗날 정말 저런 멋진 집에서 살고 싶네.


  선물은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던 수저받침이었다. 앞으로 밥먹을 때마다 생각나겠다. 고마워!


  아픈 와중에도 늘 밝은 분위기로 이끌어주는 멋진 친구들 앞으로도 그 웃음 잃지 말길!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