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대의 로즈우드 통기타 - 오렌지우드 T170 NAT

  오렌지우드 T150 NAT의 리뷰를 쓴 김에 상위 모델인 T170 NAT도 다뤄보려고 합니다. 측후판이 로즈우드라는것 말고는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리뷰 내용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작년에 지인의 부탁으로 20만원 초반대의 기타를 고르다가 접하게 됐는데 최근 쳐봤던 저가 기타들 중엔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 만큼 제고도 금방금방 소진되는 모양이더라구요.  


20만원대의 탑솔리드, 로즈우드 측후판 기타

  오렌지우드 홈페이지에서 소개된 대로 T170 NAT는 상판은 솔리드(단판) 스프루스이고, 측후판은 로즈우드 합판입니다. 어찌보면 평범한 스펙입니다만, 이런 스펙의 기타를 20만원 초반에 구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최근에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기타 가격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죠. 일단 가격대비 스펙은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드레드넛 바디, 얇은 유광 피니쉬

  바디의 형태는 통기타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드레드넛입니다. 자매모델로 T170GC NAT도 있는데, 같은 사양에 바디 형태만 그랜드 콘서트입니다. 드레드넛 보다 작고 얇아서 체구가 작거나 아르페지오 위주의 플레이를 하시는 분들께는 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겠네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측후판은 로즈우드이고, 넥은 마호가니입니다. 별 다를것 없는 스펙이지만, 바디에서 느낀점이라면 홈페이지의 소개대로 유광 피니쉬가 얇은 느낌입니다. 덕분에 무게는 가벼운 편이고, 소리도 시원스럽게 납니다. (오렌지우드 기타명의 NAT는 유광, NS는 무광을 뜻합니다)


무난한 디자인과 백자개 

  오렌지우드의 헤드모양은 무난한 편입니다. 저는 화려하지 않아 마음에 드는군요.


  그래도 12프렛 인레이에는 조금 포인트를 줬군요. 오렌지우드에서는 잎사귀 인레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헤드에서 부터 그랬지만 장식은 거의 백자개로 이뤄집니다. 개인적으로 청자개보다 좋은 느낌이네요. 위 사진처럼 바인딩과 사운드홀의 로제트도 백자개로 꾸며져 있습니다. 

  브릿지는 동글하니 약간 귀여운 느낌도 드는군요. 상하현주와 브릿지핀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습니다. 원가 절감을 위한 선택이겠지요. 그간의 경험상 상하현주와 브릿지핀을 바꾸면 더 묵직한 소리를 얻을수 있으리라 추측해봅니다.


소리 및 총평

  글의 제목 처럼 가격대비 괜찮은 소리를 내어줍니다. 피니쉬가 얇아서인지 성량이 크고, 시원시원한 느낌도 있습니다. 하지만, 흔히 날린다고 표현하는 저가기타 특유의 가벼운 소리도 함께 느껴집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상하현주를 본(Bone)으로 바꾸고, 브릿지핀도 본이나 에보니핀 정도로 바꾸면 훨씬 단단한 소리를 내줄듯 합니다. 

  유일하게 아쉽다하는 느낌이 드는 부분은 역시 마감처리입니다. 가격 대비 고스펙의 기타를 만들어서인지 상현주(너트) 주변과 사운드홀 안쪽의 잘 안보이는 부분들의 마감이 다소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인도네시아에서 제작한것도 영향이 있겠지요. 저는 제조국에 그다지 목 메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역시 아직은 같은 스펙에서 깔끔한 마감까지 얻으려면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보단 한국에서 만든 기타가 좋을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렌지우드 T170 NAT와 T170GC NAT 모델은 20만원 초중반대의 기타를 찾으시는 분들께는 굉장히 매력적인 기타인듯 해서 이렇게 과감히 추천 드려봅니다.

<사진 출처 : http://www.orangewoodguitars.co.kr/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