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기타 습도관리 꿀팁!(물티슈를 이용해 댐핏 만들기)

  저는 우리나라의 뚜렷한 사계절을 좋아하지만, 덥고 습한 여름과 춥고 건조한 겨울은 악기를 관리하기에 극악한 환경이기는 합니다. 기타 관리의 요령에 대한 문의가 많이 오는 것을 보면 기타 관리의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저 뿐만이 아닌듯 하네요. 올해는 기타 관리에 대한 이런저런 팁들을 조금씩 올려볼까 합니다. 

  이번엔 예전에 지인이 알려준 간단한 팁을 올려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겨울의 건조함으로부터 기타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저렴하고 쉬운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문득 여러분들은 어떻게 느끼실까 궁금하네요.


겨울철 기타관리에 빼놓을 수 없는 댐핏

  아마 기타 관리에 조금이라도 신경 써보신 분들은 댐핏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댐핏은 바이올린이나 첼로, 기타 등의 현악기에 가습을 해주기위한 용품인데, 기타에 사용하는 댐핏은 종류도 꽤 다양합니다. 


  위의 사진은 기본적인 형태의 댐핏 중 하나인데요, 저 제품도 곧 리뷰해볼까 합니다. 저런 댐핏의 단점 중 하나는 역시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적은 비용으로도 댐핏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댐핏의 대안 물티슈!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것 중 물을 많이 머금고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물티슈지요. 물은 많이 머금을 수 있으면서 가격은 댐핏에 비해서 굉장히 저렴합니다. 이것을 이용해서 댐핏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제가 구입한 곳에서는 저것이 제일 작은 크기의 물티슈네요. 아마 두께가 더 얇은 제품도 있을겁니다. 


  그리고 바늘이나 시침핀을 준비해주세요.


  이렇게 양쪽 가장자리에 구멍을 뚫어줍니다. 바늘을 여러개 잡고 한번에 뚫으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저도 4개 잡고 파바박!


  이렇게 양쪽에 구멍을 적당히 뚫어줍니다. 이 구멍으로 가습이 되는 거죠.


  그리고 티슈가 다 마르면 티슈 뽑는 입구를 열어 적당히 수분을 보충합니다. 수도꼭지를 약하게 틀어놓고 물을 적셔도 될것 같고 분무기 따위로 보충해도 되겠습니다. 이렇게 사용하면 반영구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오랜 세월 사용할 수 있을겁니다. (테스트를 해본다고 앞면과 뒷면도 구멍을 많이 뚫어봤는데 그렇게 많이 뚫을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양쪽 가장자리 정도면 충분할듯!)


물티슈 댐핏의 성능은 어떠한가?

  가격은 아주 저렴해서 좋고, 그 다음은 물티슈 댐핏의 성능이 어느정도인지가 관건이겠네요. 저도 궁금해서 테스트를 한번 해봤습니다. 


  이미 제 기타의 하드케이스 안은 댐핏을 쓸 필요가 없을 만큼 최상의 상태입니다. 방안의 습도도 어느 정도 신경써주고 있어서인듯 하네요. 그래도 시험삼아 물티슈로 만든 댐핏을 넣어보겠습니다.


  이틀쯤 지나서 빼봤습니다. 엄청난 한파때문인지 실내온도가 좀 떨어졌네요. 케이스를 연 직후는 습도가 64%였는데 사진 찍는 사이 4% 떨어지는군요. 한 2주간 사용하면서 느끼는 점은 15~20% 정도의 효과는 거뜬하다는 것입니다. 이정도면 저로서도 기대 이상의 결과네요.


효과를 극대화 하려면?

  가습의 효과를 극대화 하려면 밀폐된 좁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하드케이스 만한게 없지요. 대부분의 댐핏과 마찬가지로 하드케이스 안에서 사용하면 괜찮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성능이 좋아서 소프트케이스 안에서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케이스를 안쓰더라도 아주 슬림한 물티슈 제품을 쓰면 통안에 넣어놔도 괜찮을듯 합니다. 넥 부분의 가습은 아쉬운 상황이지만 분명 없는것 보다는 나을테니까요. 지금부터 늦은 봄까지는 계속 건조하다고 봐야하니 습도관리 잘하셔서 소중한 악기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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