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이야기/유용한 Tip 둥근소리 2016. 1. 23. 23:28
무언가를 가르치다보면 지식을 나누는 그 자체의 재미도 있지만, 여러 사람들에게 질문을 받고, 그것을 함께 고민하며 해결하는 재미가 큽니다. 그래서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질문 받기를 좋아하는데, 최근 많이 받아본 질문 중 하나를 블로그에 남겨 놓으려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기타는 몇살부터 시작하는게 좋을까요?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이 꽤 많이 하시는 질문이지만 명확하게 답을 내리기도 힘든 질문 중 하나입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 배우고자 하는 사람의 의욕과 의지가 중요하지만 물리적 한계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게다가 악기는 개인차도 많으니 "몇살부터"라고 정확히 말하기는 참 힘듭니다. 먼저 아이가 기타를 배우고자 하는 이유가 부모님의 의지라면 연령을 떠나 왠만하면 말리고 싶습니다. 물론 의외로 아이가..
통기타 이야기/Essay 둥근소리 2015. 8. 27. 09:53
승룡이형의 수업을 이어받은지 벌써 반년이 지났다. 강사로서 느낄 수 있는 단체수업 특유의 묘미 때문에 계속 이어가고 있지만, 너무 먼 위치와 떨어진 체력은 늘 고민을 가져온다. 그래도 그런 고민을 다시 접게 하는 것은 역시 정든 사람들이다. 서로 피곤한 하루의 안부를 물어봐주기도 하고, 수업에 빠지는 날은 아쉬움의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그렇게 쌓인 정이 생각보다 깊다. 이 곳에서 이런 정은 그리 기대하지 않았는데 운 좋게도 발 닿는 곳마다 늘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한다. 이제는 수강생분들끼리도 조금씩 친분이 쌓이셔서 한, 두 주 안보이시면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한다. 또, 몇몇 분들은 나만큼이나 멀리서 수업을 들으러 오시고, 먼 거리 때문에 망설여질텐데도 다시 다음학기 등록을 하신다. 아주 느리지만 조..
통기타 이야기/Essay 둥근소리 2015. 8. 1. 01:03
아이들을 처음 봤을 땐 일주일이 순탄치 않을거라 생각했다. 조금은 냉랭한 혹은 짜증섞인 표정의 아이들.. 무더운 날씨는 방학인데도 원치않게 불려온 아이들에게 더 큰 불만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처음 배울 때 손이 아픈 기타라는 악기의 특성과 무려 3교시 연속 수업이라는 점은 가르치는 나에게 굉장히 불리하게 작용했다. 어쩌면 그 덕에 아이들에게 더 많은 대화를 시도했는지도 모르겠다. 예전부터 첫주나 둘째주 수업엔 손아픈 레슨생에 대한 배려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섞곤 했는데 굳은 살이 생기기도 전에 끝나버리는 방학특강이라 그런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눈것 같다. 짧은 만남에서 느낀 것은 아이들이 생각보다 더 밝은 미소를 가졌고, 웃음도 많다는 것이다. "요즘 애들이 이렇고 저렇고.." 하는 식의 편견은 아..
악보 둥근소리 2015. 6. 23. 07:44
오랜만에 악보를 올리네요. 빗속의 여인은 신중현 원곡이지만, 김건모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그려봤습니다. 사실 1절만 그린데다 전주와 간주도 뚝 잘라서 큰 의미는 없지만요. 이렇게 잘라서 그린 것은 레슨에 사용하기 좋도록 한페이지 안에 넣기 위함입니다. 앞으로도 종종 이렇게 1절만 그린 악보들을 올릴듯 합니다. 물론 요청이 있으면 전곡을 다 그릴 예정입니다. 이번주 안으로 요청받은 '우연... 그리고 선택한 사랑' 악보를 올릴 수 있도록 해야겠네요.
통기타 이야기/Essay 둥근소리 2015. 5. 10. 14:29
누군가와 좋아하는 것을 함께 나누는 것은 굉장히 즐거운 일이다. 내게는 기타를 가르치는 일이 그렇다. 모두 같은 마음으로 음악을 즐기고, 함께 성장하는 그 느낌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희열을 안겨준다. 그래서 늘 여력이 없을 정도로 온 힘을 다해서 애쓰는것 같다. 어쩌면 그런 나를 너무도 잘 알아서 매번 시작을 망설였는지도 모르겠다. '과연 이번에도 온 힘을 다해서 할 수 있을까?' 그렇게 좋아하는 기타를 가르치는 일인데도 매번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기타를 가르치기 이전에 인간적인 교감이 먼저이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른다. 하나같이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각자의 공감을 얻어내는 것.. 그것은 분명 기타를 잘치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힘든 일이니까. 그래도 운이 좋았는지 늘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악보 둥근소리 2015. 4. 15. 23:21
아마 원곡의 제목과 가사에는 개구장이라고 되어있는 것 같은데 표준어는 개구쟁이가 맞아서 그렇게 표기했습니다. 이 결정이 검색유입에는 손해를 볼수도 있으려나요? 솔직히 원곡을 바꾸기 싫은 마음과 표준어로 바로 잡고 싶은 마음이 공존하는군요. 코드도 쉽고 간단한 구조의 노래라서 초보자들에게 안성맞춤인 곡입니다. 통기타 레슨 카테고리에 올린 악보들은 대부분 레슨에 적합하게 간주와 전주를 생략하고 그린 악보들이 많습니다. 개구쟁이도 마찬가지라 보시면 됩니다.
악보 둥근소리 2015. 3. 27. 14:14
'너는 내 운명' 이라는 영화에 나와서 더욱 유명해진 You are my sunshine 입니다. 의외로 남녀노소 누구나 다 아는 노래여서 레슨이나 강습에 굉장히 유용한 노래 입니다. 게다가 코드 3개로 부를 수 있는 노래이니 더더욱 좋습니다. A7 코드는 A코드로 대체하셔도 무방합니다.
악보 둥근소리 2015. 3. 25. 09:28
원곡은 C key 이지만 처음 기타를 치는 분들을 위해 D key로 바꾸어 그렸습니다. 그 때문에 어려운 F코드를 피할 수 있고, G코드를 연습하기도 좋습니다. 단지 원곡보다 한키가 높아져서 여자분들이 부르기에 다소 높아지는 흠이 있네요. 그래도 쉬운코드로 연습하는데 의의를 두시면 좋겠습니다.
악보 둥근소리 2015. 3. 17. 10:12
등대지기와 더불어 코드 세개로 연주할 수 있도록 수정한 악보입니다. 통기타 레슨 카테고리에 있는 악보들은 대부분 이렇게 최소한의 코드로 연주할 수 있도록 수정되어 있습니다. 또, A키로 바꿔서 그렸기 때문에 다소 높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겠네요. 코드를 많이 익히면 key를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으니 연습용이라 생각합시다. 예를 들면 A, E, D 대신 G, D, C로 한키 낮춰서 칠 수 있습니다. 우쿨렐레를 연습하시는 분들도 연주하기 쉽도록 C key로 그린 악보도 추가해두었습니다.
악보 둥근소리 2015. 3. 17. 00:34
개성있는 글씨체를 사용하여 가사를 적으려 했는데 역시 가독성이 제일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글씨체를 맑은 고딕으로 해서 올리려구요. 그래도 한장에 악보를 다 그리려니 글씨가 작긴 하네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들을 때마다 멜로디와 가사가 참 아름답습니다. 레슨을 할 때 사용하기 좋게 7코드들을 수정하여 코드 3개로 연주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수정* 악보의 가사가 잘 안보인다는 평이 많아서 크기를 키웠습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2장으로 늘었네요. 그래도 초보자분들께는 아무래도 큼직큼직한 악보가 편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또, 우쿨렐레로 연주하기 쉽도록 C key로 바꾼 악보도 함께 올려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