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이야기/Essay 둥근소리 2017. 10. 11. 13:03
늘 가을이 깊어지면 한 해를 슬쩍 돌아보게 된다. 참 사건도 많고, 변화도 많았던 2017년.. 뭘 하느라 그리 바빴는지는 몰라도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10월 중순이구나. 1월에 세운 목표들도 다시 돌아보지만, 이룬 목표들의 기쁨이나 뿌듯함 보다 못이룬 목표들의 아쉬움이 더욱 짙다. 괜시리 마음을 다잡게 되는 하루다.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하며 한동안은 묵은 때를 벗기듯 새로운 것에 집착했던 것 같다. 오늘도 오랜만에 방치된 블로그를 재정비 하며 스킨을 바꿔보려 했지만, 이보다 더 깔끔하고 가독성이 좋게 만들기도 어려울것도 같아서 계속 써보기로 했다. 모든 것을 새롭게하고 새마음, 새 뜻으로 시작하고 싶기도 하지만, 조금 부끄러운 모습도 남아 있는 이 곳은 나의 변화가 온전히 담겨 있는 추억의 장소가..
통기타 이야기/Essay 둥근소리 2016. 10. 26. 14:32
어린 시절에 같이 합주하던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적이 있다. 이렇게 말하면 자주 생각한 것 같지만 그냥 예전에 몇 번 문득 스쳐갔던 생각이다. 그런데 이렇게 기타를 치다가 만나게 될 줄이야.. 친구는 눈을 의심할 정도로 그대로다. 여전히 단단하고 야무진 눈매를 하고 있다. 거의 20년 만이다. 나만 기억이 많이 남아있어서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기억을 살려주는 친구가 고맙다. 둘 다 악기는 달라졌지만 결국 음악 하다가 다시 만나졌다는게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 괜히 같이 기타치며 노래하면 기분이 어떨까 하는 상상도 하게 된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작년부터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모두 마음속에 간직했던 일들이다. 늘 불운한 편이라 생각하며 확률을 운운했던 예전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