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처럼 아름다운 마음으로 둥근소리를 내리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큰 행운이다. 거기에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더해지면 더 바랄게 없다. 이 블로그가 이어준 인연들과 함께한 지난 금요일이 그런 날 중 하나였다.

  두군데에서 작은 공연을 한 이 날, 공연을 보며 웃는 사람과 우는 사람 모두에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우리가 그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함께 살아간다는 따뜻함은 같이 느끼지 않았을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외할머니가 자꾸 생각이 나서 좀 더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것 정도.. 늘 나만을 위한 공연이 아니길 바라지만 역시 쉽지않다.


  공연 직전에 친구가 꽃이 달린 클립을 기타 헤드에 끼워줬다. 워낙에 센스가 넘치는 친구라 그런지 단번에 제일 어울리는 꽃을 선택했다. 꽃이 달린 기타의 모습이 은근히 어울려서 덩달아 기분도 좋아졌었는데, 문득 소리도 꽃처럼 아름답게 내야겠다고 다짐도 해보게 된다. 언제나 이 날의 마음을 기억하며 꽃처럼 아름다운 마음으로 둥근소리를 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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