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음 크래프터 통기타 공장 견학기 - (6)도색 및 피니쉬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작업이 없지만 기타의 첫인상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피니쉬 작업입니다. 아무리 악기는 소리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마감처리가 깨끗하지 못한 기타가 좋은 인상을 주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이 피니쉬 작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음질이나 음색도 많이 달라지니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색

  피니쉬를 하기 전에 도색이 이뤄집니다. 넥 도색을 위한 작업대 모습이네요.


  우리가 보는 노릇노릇한 색깔의 넥은 사실 모두 보기 좋은 색으로 칠한겁니다. 앞 편의 글들을 자세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넥에 쓰는 마호가니는 원래 붉은 갈색을 띄긴 하지만 이보다 훨씬 밝은 색입니다(물론 지역이나 수종에 따라 색 차이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이렇게 도색을 합니다. 이미 십수년간 이런 색깔에 익숙해져버려서 도색이 안된 넥을 보면 어색할것도 같습니다.


  마호가니를 쓰는 측후판도 이렇게 도색을 해줍니다. 물론 사진 속 기타들 처럼 다양한 색깔의 도색도 이때 이뤄집니다.


  도색 후에 건조시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일 첫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기타를 만드는 과정 중에 건조에 드는 시간이 제일 많습니다.


피니쉬

  바디 피니쉬는 이렇게 생긴 갈고리에 걸어놓고 작업합니다.


  이렇게 건스프레이로 뿌려서 아주 얇게 입힙니다. 상당히 중요한 작업이고, 쉽지않을 것 같아서 아무에게나 맡기지 않을것 같네요. 그리고, 스프레이로 뿌리다보니 이 작업실 안에는 엄청난 냄새가 진동합니다. 잠깐 있었는데도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였으니까요. 정말 힘든 작업임에 틀림 없습니다.


  작업이 끝난 기타들을 건조시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또다른 공간에도 이렇게 많은 기타들을 건조시키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칠 작업은 한번에 끝나는게 아니라 여러번 반복해서 이뤄집니다. 아마 위의 기타들은 그 과정중에 말려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주 얇게 피니쉬된 넥의 모습입니다. 넥감 때문에 무광넥을 선호하는데 위의 넥들이 무광으로 보이는군요.


헤드 로고

  헤드의 로고 작업도 이 때 이뤄집니다. 백자개로 얇게 만들어놓은 크래프터 로고의 모습입니다.


  핀셋으로 떼어서 이렇게 붙여줍니다. 여기서도 어김없이 섬세함이 발휘되어야겠네요.


 다 되면 그위에 다시 칠을 합니다.


  전체적으로 다 칠하는것 보면 유광넥인 것은 알겠는데 사실 좀 의아한것이 있습니다. 사진과 같은 방식으로 칠을 하게 되면 좀 두껍게 되어서 그리 좋아보이진 않는데 다른 회사들도 같은지 궁금하네요. 


  어쨌거나 작업이 끝난 넥이 건조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바디도 마찬가지네요. 이렇게 건조되고 있는 기타의 모습을 보면 새삼 크래프터 공장의 규모가 실감 납니다. 


  여기는 바디와 넥을 접합한 후의 모습이네요. 


  거의 다 만들어졌습니다. 기타 줄이 없어서 어딘가 허전하네요. 그 전에 헤드머신도 달고, 브릿지도 부착해야겠군요. 마지막편은 어떤 내용이 나올지 대충 감이 오시죠? 글이 길어지니 저도 지치는군요. 그래도 끝까지 마무리 잘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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