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음 크래프터 통기타 공장 견학기 - (5)넥 가공

  드디어 가장 다양한 작업이 이뤄지고 손이 많이 가는 넥 가공편입니다. 그래서인지 사진도 가장 많아서 로딩시간도 많이 걸릴겁니다. 그래서 분할해서 올릴까도 생각했지만 흐름을 위해서는 이 편에서 넥에 대한 것을 모두 다루는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역시 지난 글들 링크로 글을 시작합니다.


전반적인 넥 가공 

  넥을 만들 목재들이 잔뜩 쌓여있군요. 메이플 측후판을 사용하는 기타를 제외하면 대부분 넥은 마호가니로 만들어집니다.


  브랜드마다 넥 만드는 방식의 차이가 있겠지만, 크래프터는 위와 같이 넥과 헤드부분을 접착하는 방식으로 만드네요.


  저 기계는 넥과 헤드의 접합부에 압력을 주어 강하게 접착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게 접착된 모습입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넥과 바디가 맞닿는 넥 힐 부분도 부착됩니다.


  이제 다듬기 시작합니다.


  어느정도 굴곡도 나오고 모양이 갖춰졌네요.


  다음은 넥 힐을 다듬기 시작합니다. 


  손으로 하면 굉장히 일거리가 많을텐데 넥 가공은 많은 부분 기계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 다음 아주 중요한 트러스로드를 넣어줍니다.


  로드가 박힌 넥도 있고, 그렇지 않은 넥도 있네요. 안된것들은 차차 다 작업이 이뤄지겠죠.


지판 가공

  지판 가공도 기계로 이뤄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크래프터가 자랑하는 화려한 인레이들도 프로그래밍된 기계에 의해 조각됩니다. 궁금했던 부분인데 저런것도 기계로 다 가능하네요.


  이 기계는 포지션 마크를 파주는 기계인듯 하네요.


  그렇게 조각된 지판의 모습입니다. 이미 어느정도 완성된 지판도 있네요.


  다음은 지판의 바인딩 작업입니다.


  역시나 이런 부분은 기계로 대체하기 힘든듯 하네요. 모두 사람이 접착제를 바르고 붙이는 작업을 합니다.


  지판 인레이 역시 수작업으로 이뤄집니다. 그나마 위와 같은 포지션 마크의 도트 인레이는 쉬운 편이지요.


  이런 덩굴모양의 화려한 인레이도 사람이 손수 자개를 붙여넣습니다.


넥과 지판 접착

  이제 만들어진 넥과 지판을 접착합니다. 롤러로 접착제를 바른 모습이네요.


  아주 딱 맞게 붙여줍니다.


  그리고 떨어지지 않게 기계로 압착합니다.


  다 붙으면 다시 한번 넥을 둥글게 다듬어줍니다. 저 기계가 이리저리 넥을 돌려가며 둥글게 깎는 모습이 참 신기했는데 앞으로 기계로 하는 작업이 더 많아지겠죠? 조금은 고지식한 생각인지 몰라도 사람 손을 많이 타는 기타가 좋을 것 같아요. 물론 가격은 비싸지겠지만..


  그래도 역시 마무리 점검은 사람이!


  아마 거친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어주는 작업으로 보이네요.


넥과 바디 접합

  이제 마무리를 향해 가네요. 다 만들어진 넥과 바디를 접합합니다. 위 사진은 가장 흔히 사용하는 도브테일 방식의 접합입니다. 튼튼하고 울림의 손실이 적지만 넥의 변형이나 파손시 교체작업은 까다롭습니다. 반면 테일러 등이 사용하는 볼트온 방식은 교체가 매우 용이합니다. 훗날 넥 조인트에 대해 자세히 다룰 날이 또 있겠지요.


  이렇게 끼워 넣는데 정말 딱! 맞게 들어갑니다. 헐거우면 그 만큼 울림의 손실도 일어날테니까요.


  그리고, 이 역시 기계로 눌러서 강하게 접착합니다.


지판 다듬기

  지판을 다듬는 작업도 위와 같이 기계로 이루어집니다. 손으로 하는 작업도 많지만, 이런 기계 덕에 넥 가공에 들어가는 시간은 정말 많이 단축되겠네요.


  지판의 곡률을 체크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 다음은 기계가 사포로 곱게 다듬어 줍니다.


프렛 작업

  번호가 쓰여있는 칸마다 프렛이 가득 차 있습니다. 각 프렛마다 길이가 달라서 섞이면 안되니까요.


  프렛의 한쪽 끝을 사진 속 망치로 박아넣습니다. 그 다음은 기계로 도장을 찍듯이 프렛 전체를 쏙쏙 박아 넣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사진은 없어서 아쉬운데 그 모습을 직접 보니 "와~" 소리가 절로 나더군요.

  크래프터가 자사 기타의 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던데 공정을 보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크래프터 기타는 별다른 관리 없이도 넥이 많이 변형되지 않고, 그렇다해도 트러스로드에 의한 교정이 상당히 잘되는 편이어서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친구가 동호회 연습실에 방치해놓다 시피한 기타의 넥이 아직도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 보면 확실히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기는 한가봅니다.

  기타의 제작 과정을 쭉 훑었던 공장 견학기도 끝자락입니다. 다음편은 모든 공정 중 가장 힘들어보였던 도색 및 피니쉬 작업에 관해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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