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에서도 전조(조바꿈)를 자유롭게! 글라이더 롤링 카포

  몇 년 전에 이 카포를 사용하는 영상을 처음보고 눈이 휘둥그래졌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덧 제가 사용한지도 2년이 다되어 가는군요. 그 때에 비해서 인기가 많이 식긴 했지만, 여전히 종종 찾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먼저 저를 놀라게 했던 그 영상을 띄워봅니다.


글라이더 롤링 카포의 외관

  제품 가격을 생각하면 포장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그래서 가격을 알았을때 흠칫 놀랐네요. 아무래도 아이디어 갚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삼익 기타의 디자이너로도 유명한 그렉 베넷이 디자인했다고 작게 써있네요.


  카포의 모습입니다. 긴 롤러가 기타줄을 눌러주는 부분이고, 짧고 오목한것이 넥을 지지하는 부분입니다.


  이렇게 한쪽을 열어서 기타에 끼우는 간단한 방식입니다. 방식은 간단한데 스프링의 장력이 만만찮아서 힘을 꽤 많이 줘야합니다.


카포의 사용법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넥 쪽의 롤러를 밀거나 당기면서 카포를 옮길 수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연주 중에 전조가 가능합니다. 다만 스프링의 장력이 꽤 세서 그렇게 부드럽게 옮겨지진 않고, 조금 힘있게 밀거나 당겨줘야합니다.


  또, 한번에 여러 프렛을 이동할 땐 오른손으로 앞쪽의 긴 롤러를 밀거나 당겨주는게 더 편합니다. 


  한쪽만 풀어서 카포를 설치하는데다가 스프링의 장력으로 지지하는 방식이라 기타줄이 한쪽으로 밀리거나 카포가 삐뚤게 설치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잘못 끼우게 되면 롤링하다가 기타줄을 이탈하는 현상도 벌어집니다.


  넥의 아래 위로 있는 스프링의 장력으로 기타줄을 잡는 방식인데 문제는 스프링의 수명입니다. 처음에는 오히려 너무 빡빡하기 때문에 사용하다 보면 적당한 장력이 될 것같습니다. 그래도 스프링에 더 많은 힘이 가해지는 방식이기 때문에 같은 기간, 같은 빈도로 사용한다고 가정 했을때 타 카포들 보다 수명은 좀 짧다고 봐야겠네요. 다만 카포의 특성상 특수한 상황에 쓰이는 세컨 카포 용도이기 때문에 수명 걱정은 별로 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사용소감 

  처음에 말씀 드린대로 1년 가까이 이 카포를 사용했는데, 카포를 끼우는 방식이 약간 번거롭다보니 전조가 일어나는 상황에서만 이 카포를 사용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용빈도도 그리 높지않습니다. 그리고, 음악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카포의 위치를 바꾸는 것이 쉽진 않습니다. 충분한 사용과 연습을 통해 익숙해져야하겠지요. 

  하지만, 연주 중에 카포의 위치를 바꿀 수 있는 대체불가의 카포이기 때문에 소장 가치는 확실하다고 느껴지네요. 세컨 카포로 사용하기에 가격은 좀 비싸지만, 한두번쯤 필요성을 느끼셨다면 구입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런 분들은 사놓으면 반드시 또 필요한 상황이 올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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