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기타줄 높이의 원인과 예방

  기타와 같이 넥이 있는 현악기들은 각각의 악기에 걸맞는 적당한 줄높이를 가지는데 이를 스트링 액션(String action)이라고 합니다. 알맞은 줄높이를 가질때 피치도 정확하고, 연주하기도 편리하며, 큰 성량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간혹 기타를 잘 관리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하다 보면 어느샌가 줄이 굉장히 높이 떠 있거나, 너무 낮아져서 버징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줄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장력과 습도에 연관이 있습니다. 


부적절한 줄높이의 원인


1) 줄이 높이 뜨는 원인 

  줄이 높이 뜨는 것은 대부분 기타의 상판이 불룩해지기 때문입니다. 목악기인 통기타는 높은 습도에서 습기를 흡수하여 부풀어 오르는데 주로 상대습도 60% 이상의 고습도가 지속되는 장마철과 여름에 이런 현상이 일어납니다. 게다가 정튜닝 상태에서 기타줄은 약 70~80kg의 장력이 걸리므로 습기를 머금은 상판이 위로 불룩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이 때 줄을 붙잡고 있는 브릿지도 상판에 붙어있기 때문에 줄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과도한 장력으로 인해 넥이 상판쪽으로 더 휘어지면서 줄 높이는 겉잡을 수 없게 높아집니다. 

  안타깝게도 한번 배가 심하게 부른 상판은 왠만해선 잘 낮아지지 않습니다. 엄청난 장력의 기타줄이 걸려있으니 배가 부르긴 쉬워도 다시 들어가긴 쉽지 않은거죠. 그렇다면 배가 들어갈때까지 기타줄을 빼고 있으면 되지 않겠나 생각하시겠지만, 그랬다간 넥이 후판쪽으로 훅~ 넘어갑니다. 넥은 기타줄이 걸려있을때의 장력에 길들여져있기 때문이죠. 


2) 줄이 낮아지는 원인

  줄이 낮아져서 버징이 나는 원인은 줄이 높이 뜨는 것과 반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낮은 습도로 인해 상판이 푹 꺼지면서 줄을 잡고 있는 브릿지의 높이도 낮아져 줄높이도 함께 낮아지는 것입니다. 이 때 기타줄을 걸어놓지 않거나, 너무 풀어둔 상태에서 오래 방치하면 넥이 후판쪽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버징이 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방법

  위와 같은 상황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일단 습도를 4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습도조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습도는 향후 에이징에도 중요한 영향을 주니까요. 또, 기타를 치지않을 때는 모든 줄을 한음 정도 낮게 풀어놓는 것이 좋습니다(특히 습도가 높은 여름에). 정튜닝 상태로 오래 두면 기타에 걸리는 장력때문에 상판에 무리가 가게 되고, 그렇다고 너무 풀어놓으면 넥이 뒤로 넘어가거나 뒤틀려서 더 좋지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주 연주해주는 것이 최고의 관리! 소중한 기타 관리 잘하셔서 오래오래 둥근소리를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사진 출처 : http://www.gibs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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