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사람과의 8년만의 버스킹

  기억도 가물가물한 약 8년만의 버스킹.. 연습도 준비도 없이 무작정 기타와 엠프를 들고 나섰다. 그렇다고 유행에 따라가기 위해 버스킹을 한 것은 아니다. 그저 함께 있으면 편안한 사람과 밖에서 이런 저런 노래와 연주를 해도 괜찮겠다는 마음이 들어서였다. 그래서 장소도 사람이 북적이지 않는 한적한 곳으로 골랐다.


  반 하루를 꼬박 일한 피곤한 심신으로 이렇다 할 멘트도 없이 마음가는대로 부르고 연주하고.. 듣는 이들을 산만했을지 모를 이 공연을 하며 편안함을 느꼈던 것은 역시 짝이 좋아서다. 무슨 일이든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을 싫어하는 내가 이 짝과 몇번이고 함께 하는 것을 보면 정말 귀인 일지도..

  원래 어쿠스틱 그 자체를 좋아하는 촌놈이라 마이크와 엠프를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장비를 하나, 둘 챙기다 보니 짐도 많고, 또 다른 장비욕심도 내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다음에 하게 된다면 그냥 기타 하나만 메고 와서 해보리라. 그 때는 좀 더 나다운 공연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때도 이 짝이 함께 해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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