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타와 목소리도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다!

  쉴틈 없이 지나가는 일주일, 나른한 일요일 오후가 되면 그제야 한숨을 돌린다. 바쁜탓도 있겠지만 체력도 약한터라 기절하듯 잠들곤 하는데 어제도 다르지 않았다. 다행히 많이 늦지않게 눈을 떴고, 퉁퉁 부은 얼굴과 잠긴 목소리로 김광석 거리로 향했다.

 

 지난 글로 소개한적 있는 블로그로 만난 인연.. 그 인연이 활동하고 있는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의 모금 활동 사진도 찍을겸 안부차 들렀다. 그러다 분위기가 좋으면 한두곡 같이 할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그러나, 상황은 늘 마음처럼 흐르지 않는다. 이 날따라 함께하던 멤버들도 없어서 혼자 고군분투하는 친구를 두고 구경하듯 사진만 찍는게 미안했다. 여전히 준비가 안된 상황은 싫지만 좋은뜻으로 하는거니까.. 그렇게 잠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목도 안좋았지만 김광석길 곳곳에 있는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음악을 뚫고 노래해야한다는 부담이 꽤 컸다. 마이크를 쓰고 싶기도 했지만 마음을 전하는데는 마이크를 쓰지않는게 더 좋다는 고리타분한 믿음도 있어서 그렇게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있는 힘껏 노래했다(같은 이유로 단체수업때도 마이크를 쓰지 않는다).


  그렇게 꽤 여러곡을 부르고 나서 아쉬웠던 점은 좀 더 멘트를 적극적으로 했더라면 하는 것이고, 그나마 다행인 점은 내가 모금에 꽤 도움이 된것 같다는 것이다. 잠시 요기를 하며 찍은 사진 한장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기타와 희망.. 나의 기타소리, 나의 목소리가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다니.. 괜히 신기하고 벅차오름을 느낀다.

  나야 그냥 하루 즐겁게 노래해서 좋았지만, 매주 토요일, 일요일 거리청소와 모금활동을 하시는 분들의 지친 얼굴에서 노고가 느껴져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 벌여놓은 일들이 많아 시간을 내기가 쉽지않겠지만 틈나는대로 가서 도울 생각이다. 모두가 함께 나누는 희망이 될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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