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이야기/Essay 둥근소리 2017. 3. 1. 20:33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큰 행운이다. 거기에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더해지면 더 바랄게 없다. 이 블로그가 이어준 인연들과 함께한 지난 금요일이 그런 날 중 하나였다. 두군데에서 작은 공연을 한 이 날, 공연을 보며 웃는 사람과 우는 사람 모두에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우리가 그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함께 살아간다는 따뜻함은 같이 느끼지 않았을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외할머니가 자꾸 생각이 나서 좀 더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것 정도.. 늘 나만을 위한 공연이 아니길 바라지만 역시 쉽지않다. 공연 직전에 친구가 꽃이 달린 클립을 기타 헤드에 끼워줬다. 워낙에 센스가 넘치는 친구라 그런지 단번에 제일 어울리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