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이야기/악기 리뷰 둥근소리 2017. 2. 13. 22:06
블로그가 바뀌어도 꾸준히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많네요. 이 글로 새삼 감사함을 전합니다. 지난번에 '에이징'이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쓴적이 있는데 그 글에 날카로운 질문 몇개가 올라왔습니다. 저도 생각만 했지 정리해볼 생각은 없었는데 이 기회를 빌어 글로 남겨놓으려 합니다. 사실 어떤 카테고리에 넣을지 고민이 많이 됐는데 일단은 악기 리뷰에 올려놓으려구요. 톤라이트를 직접 써보진 않았지만 톤라이트에 관한 글의 비중이 크니까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이니 참고 정도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톤라이트(Tonerite), 에이징 머신? 고가의 기타를 쓰는 사람일수록 에이징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마련입니다. 좋은 목재를 사용해 만든 기타이니, 그 기타의 성능을 100% 끌어올려서 연주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
통기타 이야기/Essay 둥근소리 2017. 1. 25. 14:22
모든 악기는 연주자의 스타일에 따라 길들기 마련이다. 기타처럼 다양한 연주방법을 가진 악기는 그 스펙트럼이 더 넓을 수도 있겠다. 한편, 기타와 같은 목악기에서는 에이징이라는 요소까지 더해져 꽤나 큰 차이를 내기도 한다. 목재의 에이징이라고 해봐야 목재 속에 있는 수분이 마르면서 더 가벼워지고 섬유질이 견고해지는, 그래서 진동에 더 민감해지는 정도인데 막상 오래된 기타를 쳐보면 그 이상이 느껴질 때가 많다. 7~8년 전, 하이엔드 기타를 여러대 가지고 계시는 어느 목사님의 기타를 우연히 쳐보게 됐다. 그 날은 기타의 표준이라 불리는 마틴 D-28을 가지고 오셨는데 내가 D-28을 처음 쳐본 날이었다. 더 좋고 비싼 기타도 여러대 있다는 목사님의 너스레 속에서 연주해 본 D-28은 기대와 다르게 굉장히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