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제작공정(Line tour)영상 속 기타 : 크래프터 KWF-036 SR PREMIUM

  저와 제 동생이 만든 크래프터 통기타 제작 공정 영상(크래프터 홈페이지 메인에 있는 Line tour와 동일 영상)에서 등장 했던 Crafter KWF-036 SR PREMIUM 기타를 소개하려 합니다. 이미 기타를 보내버린지 1년 반도 더 지나버린 지금이지만, 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써내려가려구요. 시작에 앞서 유튜브 영상부터 띄워봅니다.


제조사 제공 스펙

♪ MODEL NAME : KWF-036 SR PREMIUM

♪ BODY STYLE : Grand Auditorium Cutaway

 TOP : Solid Engelmann Spruce & Indonesian SK Rosewood Binding (Abalone Body Purfling)

 BACK : Solid Rosewood & Indonesian SK Rosewood Binding

 SIDES : Rosewood

 NECK : Mahogany

 FINGERBOARD & BRIDGE : Rosewood

 FINGERBOARD & SOUNDHOLE INLAY : Abalone Wildflower Position Marks & Soundhole Inlay

 MACHINE HEADS : Deluxe Gold Tuners with Bean Buttons

 ELECTRONICS : LR-T DX (LCD Tuner + Notch Filter) PreAmp with L.R. Baggs Element Pick-up

 STRINGS : D`Addario EXP-26 (.011 - .052)

 COLORS : Natural

 FINISH : Gloss

 SCALE : 647.7mm / 25.5inches

  크래프터 설립 38주년 기념 모델인 KWF-036 SR PREMIUM은 크래프터에서 가장 주력으로 밀고 있는 그랜드 오디토리움(이하 GA) 바디 입니다. 따라서 비슷한 급의 GA 바디와 음색 특성은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크래프터 홈페이지에 Anniversary 라인을 보시면 거의 매년 기념 모델이 나오는데 모두 GA 바디이고, 디자인만 조금씩 다릅니다.


같은 디자인의 기타가 3가지?

  크래프터 제작 공정 영상을 보시고, 기타를 찾아보신 분들은 같은 디자인의 기타가 3가지 있다는 사실을 아실지도 모르겠군요. 크래프터 설립 38주년 기념모델은 모두 3가지가 있습니다. 지금 리뷰 하는 KWF-036 SR PREMIUM 이 외에 KWF-0038 PRESTIGE, KWF-1000 PRESTIGE가 더 있습니다. 

  최고급 모델은 KWF-0038 PRESTIGE 입니다. 올솔리드(All Solid)인데다가 상판도 다소 고가인 저먼 스프루스(German Spruce)입니다. 또, 부드러운 고또 헤드머신에 픽업 또한 피에조와 트렌스듀서를 블렌딩 할 수 있는 모델이라(L.R. Baggs의 I-Mix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야말로 최고사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KWF-1000 PRESTIGE는 올솔리드인 점과 헤드머신가 조금 더 좋은 사양이라는 점 말고는 KWF-036 SR과 동일합니다. 즉, 측후판만 솔리드(단판)인 KWF-036 SR PREMIUM이 세가지 모델 중 가장 아랫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작곡한 음악을 녹음해야하니 고사양의 기타를 보내달라고 크래프터 쪽에 요청했을 때 받은 기타가 KWF-036 SR 입니다. 물론 KWF-036 SR도 좋은 기타이지만, 올솔리드인 KWF-1000을 보내주셨다면 좀 더 풍성한 소리로 녹음이 됐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늘 남습니다. 저와 제 동생이 못미더우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위 사진은 녹음에 사용된 기타가 KWF-036 SR이라는 것에 대한 인증입니다.


질 좋은 목재와 깔끔한 바인딩

  상판을 접사 했습니다. 엥겔만 스프루스의 선명한 나무결에 직교하는 방향으로 나타나는 가로 수질선이 돋보입니다. 나름 프리미엄 라인 답게 꽤 좋은 목재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KWF-036 SR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이 흰 선이 들어간 깔끔한 바인딩이었습니다. 바인딩도 플라스틱이 아닌 SK(Sonokeling) 로즈우드를 사용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이 흰선이 들어간 바인딩은 측판과 지판에도 적용되어 통일감을 주고 있습니다.


디자인 특징

  크래프터의 고급라인 답게 상판이 화려합니다. 사운드홀의 인레이는 로즈우드와 청자개가 어우러져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저는 자개 장식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나름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크래프터의 고급라인 답게 상판이 화려합니다. 사운드홀의 인레이는 로즈우드와 청자개가 어우러져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저는 자개 장식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나름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지판의 바인딩도 SK로즈우드로 되어있고, 앞서 말씀 드린 흰선이 돋보입니다.


  기타를 살때 늘 보는 바디와 지판의 접합부인데 마감이 좋기로 유명한 크래프터 답게 깔끔한 마감처리를 보여줍니다.


세부사양

  넥의 느낌이 잘 기억나진 않지만 너트 사이즈는 43mm로 기억하고 있습니다(잘못 알고 있다면 바로잡아 주세요). 크래프터는 대부분 43mm 너트를 사용해서인지 스펙에 따로 표기하진 않는것 같군요. 중요한 스펙 중 하나이니 표기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너트와 새들은 터스크를 사용합니다. 그래도 브릿지핀은 에보니핀이네요. 너트와 새들을 본(Bone)으로 바꾸면 음색의 변화를 꽤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헤드머신는 저가에서 사용되는 것이랑 다르지 않습니다. KWF-1000과 차별점을 두려는 것이겠죠.


  픽업은 L.R. Baggs 사의 Element이고, 프리엠프는 크래프터가 자체 설계한 것입니다. Notch 필터도 있고, EQ의 성능이 괜찮은데다 튜너도 내장되어 있어 나름대로 편리합니다.


음색적 특징

  전반적인 음색은 크래프터 답게 밝고 또랑또랑합니다. 좋은 목재의 사용과 더불어 솔리드 로즈우드인 후판의 영향으로 상판만 솔리드인 기타 보다는 확실히 배음도 풍부한 편입니다. 또한, 예전보다 피니쉬도 얇아져서 답답한 느낌이 덜해서인지 소리가 좀 더 맑아진 느낌입니다. 

  밸런스는 좋은편이지만 역시 고음이 강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너트와 새들이 터스크인 영향도 어느정도 있겠고, 처음에 걸려있는 줄이 다다리오 EXP26이라는 점도 작용하는듯 합니다. (다다리오 EXP26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다다리오 EXP16보다 0.001인치 가늘어서 저음이 다소 약하고 고음이 강조됩니다) 좀 더 묵직한 소리를 원하시는 분들은 너트와 새들 및 스트링을 교체해보는게 좋겠네요.


마치며..

  KWF-036 SR이 비슷한 스펙의 기타들에 비하면 상당히 잘만들어진 기타임에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가격적으로 접근 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최근 몇년동안 크래프터의 기타 가격이 폭등하다시피 하면서 더이상 지인들에게 선뜻 추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KWF-036 SR을 구입할 수 있는 여력이면 타사의 올솔리드를 구할 수 있는데 그것을 극복할 만큼의 메리트가 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예전 블로그에서 한번 지적한 적이 있지만, 크래프터 기타들이 주로 1, 2번줄 쪽 너트가 상당히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줄높이가 별로 높지 않은것 같으면서도 넥감이 상당히 불편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이 기타 역시 그래서 녹음할때 상당히 애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리페어샵에서 셋팅 한번 받으면 해결되는 문제이긴 하지만 구매자 입장에서는 처음 넥을 잡았을때의 느낌이라는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드는 것이겠지요. 크래프터가 이미 올려버린 가격에서 좀 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런 세밀한 부분까지도 더 신경을 써야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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