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독성과 내구성이 아쉬운 기타 튜너 - 올림피아 VCT-30R

  블로그를 새롭게 시작하니 새 도화지에 무엇을 그릴지 망설이던 어린시절의 느낌입니다. 자주 못쓰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을 글들을 꼼꼼하게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한동안 꽤 유행(?)했던 올림피아(Olympia) VCT-30R 라는 튜너를 리뷰하려 합니다. 사실 튜너같은 액세서리의 경우 대부분 기타를 구입할때 번들로 끼워서 받기 때문에 제품이 좋아서 유행한다기 보다 튜너회사의 마케팅에 좌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관

  박스 외관입니다. 별다른 특이점은 없습니다.


  열어보면 가로로 길죽한 모양의 튜너가 등장합니다. 다른튜너와 차별화 되는 점이라 할 수 있겠군요.


  뒷변엔 네가지 버튼이 있습니다. 파워버튼에 돌기가 나와있어 안보고도 전원을 켜기 편하게 되어있습니다. 확실히 이 부분에서 편의성에 대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피치 버튼으로 A4 음의 주파수를 435~445Hz 사이에서 설정 할 수 있습니다. 

  또 모드와 노트 버튼으로 수동으로 음을 정하여 튜닝할 수 있습니다. 즉, 사용자가 모드를 수동으로 놓고 노트를 D로 놓으면 튜너는 D음 근처에만 반응하게 됩니다. 뭐 어쨌거나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파워버튼을 제외한 버튼들은 잘 사용할 일이 없겠네요.


  다른 튜너들과 마찬가지로 단추전지가 들어갑니다. 


  이 튜너의 아쉬운 점 중 하나로 꼽히는 클립 부분입니다. 클립과 본체가 연결된 부분의 회전은 제법 유연하고 좋지만, 클립의 고무부분의 마감이 부실합니다. 고무가 떨어진채로 사용하는 분들을 꽤 봤네요.

  또, 회전하는 망가지는 경우도 많은듯 합니다. 아무래도 헤드가 길죽하게 생긴터라 더 그런것 같네요. 다양한 각도를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내구성을 항상 우선으로 보는 저로서는 상당히 아쉬운점으로 다가옵니다.


사용 모습

  전원을 켰을때 나타나는 화면입니다. 나름대로 깔끔해 보입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5번줄을 튕겼더니 위와 같은 상황인데 마치 A♭이 뜬 것처럼 느껴집니다. 사실 저것은 'A보다 낮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A♭을 나타내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튜너를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헷갈릴만한 소지가 있습니다. 


  약간 음을 올려보니 A음이 딱 맞았습니다. 이 때 ♭과 #이 동시에 뜨는군요. 그렇다면 반음을 낮추어 진짜 A♭음을 맞추면 어떻게 될까요?


  A♭과 같은 음인 G#이 나타나는군요. 코드 바로 옆에 작게 #이 붙어 있어서 구분은 되지만 여전히 헷갈릴만한 소지가 있습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전반적으로 액정이 어둡다는데 있습니다. 실내에서 사용할 때는 크게 불편함이 없지만, 밝은 야외에서 사용하면 손으로 가리지 않으면 거의 볼 수가 없는 수준입니다. 이래저래 가독성이 아쉽네요.


 사용후엔 이렇게 접어서 보관하는것도 괜찮아보입니다. 아예 튜너를 뗄 일이 없겠군요. 


마치며..

  올림피아 VCT-30R 튜너는 전반적으로 사용도 편리하고, 음에 대한 반응도 준수한 편입니다. 하지만, 가독성에 있어서는 아쉬운 면을 지울 수 없습니다. 후속작에서는 이런 점들이 개선되어 나온다면 더욱 더 추천할만 한 튜너가 될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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