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 수업, 그리고 공용 악기 관리의 한계

  하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을 저렴한 비용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축복과 같다. 게다가 그 것을 배우는데 필요한 물품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방과후학교 수업이 없던 시절 초등학교를 다닌 나와는 달리 요즘의 아이들은 굉장히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악기를 배워볼 수 있다. 또, 학교에서 그 악기들을 무료로 제공해주기도 하니 그야말로 축복과 같은 환경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굉장히 좋아진 환경에 비해 공용 물품에 대한 인식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내 것보다 더 아껴도 모자랄 판이지만, 아이들은 너무나 당연히 주어지는 혜택인양 물품들을 막 다루기 일수다. 악기라고 상황이 다르지 않다. 이 글도 어느 날 아침, 복도에서 나뒹구는 우쿨렐레를 보고 쓴 웃음이 나서 쓰게 된 것이다. 

  그러면 이 악기들은 도대체 누가 관리를 할 수 있을까? 아이들만 신경써도 시간이 부족한 교사들은 더 많은 잡다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고, 일주일에 고작 한두번 나오는 방과후강사가 관리하기는 더욱 더 어려운 일이다. 결국 방치될 수 밖에 없는 악기들이다. 

  이런 상황 속에 아이들은 이미 줄이 엄청나게 떠버린 기타를 들고 끙끙대고 있다. 그 모습이 안타까워 아침 이른 시간을 할애해 모든 기타를 손보긴 했지만, 이 역시 임시방편일 것이다. 앞으로 무수히 바뀔 방과후학교 강사들이 자기 시간을 할애해 가며 학교의 기타를 관리해줄리 만무하니.. 미래를 생각하면 공공시설 및 물품에 대한 우리 모두의 인식을 바꾸는 수 밖에 없겠다. 언제쯤 이 외로운 외침이 상식이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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