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레슨에서 동기부여의 중요성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기타 강습이나 레슨들을 꽤 많이 했던것 같다. 기타를 연주하는 일 만큼이나 기타를 가르치는 일이 재미있기도 했고, 세상 가득 '둥근소리'로 채우겠다는 내 꿈에 부합하는 의미있는 일이기도 했다. 사실 이 점이 내게는 힘든 상황에서도 레슨을 지속하는 가장 큰 동기부여라고 할 수 있다.

  가르치는 사람의 동기도 매우 중요하지만, 배우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성공적인 레슨이 되려면 배우는 사람의 동기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애초부터 동기가 뚜렷한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그 동기가 뚜렷하지 않은 사람에게 동기부여를 잘 해주는 것 또한 훌륭한 강사의 조건이라 하겠다.


 최근 2년 가까이 초등학생 아이들의 방과후수업과 레슨도 했는데, 그 동안은 만날 수 없었던 어린 아이들과도 소통한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웠다. 단지 성인들과 취향이나 사고방식이 달라서 다소 어려운 점도 있는데, 이는 곧 동기부여가 어려워짐을 의미한다. 

  대부분 아이들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어느 정도 수준에 올랐다는 생각이 들면 그다지 열정적이지 않게 된다는 점이다. 즉, 이미 잘하는 노래들이 많기 때문에 어려운 코드가 많고 주법이 많은 노래는 기피한다. 사실 이 점은 어른들도 마찬가지지만,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어린 아이들이기 때문에 강사의 역할이 더욱 커진다.

  때로는 이 역할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만, 동기부여를 위해 종종 짜내는 아이디어들이 잘 통할때면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사진 속 아이들처럼 스스로 몰입하여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레슨.. 그 것이 궁극의 레슨이지 않을까?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