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음 크래프터 통기타 공장 견학기 - (2)북매칭과 측판 작업

  1편의 건조에 이어 2편은 본격적인 바디 제작입니다. 아마 이 글은 6편 정도에서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순서대로 읽으시면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아서 못보신 분들을 위해 앞 글을 링크 걸어두겠습니다. 


북매칭 작업

  자연건조 된 목재들로 본격적인 기타 제작에 들어갑니다. 잘 건조된 나무로 가장 먼저 하는 작업은 바로 북매칭 작업입니다. 북매칭은 상판이나 후판 목재를 좌우 대칭의 형식으로 접합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말그대로 책을 펼쳐놓은 듯한 형태로 보통 2피스로 만들어지지만, 3피스나 5피스도 간혹 있습니다. 

  북매칭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원가절감입니다. 기타 전후판 전체 넓이를 커버할 수 있는 상급 목재를 구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그 반쪽 크기의 목재를 수급하여 붙이는 방식을 택한겁니다. 같은 등급의 목재라면 전후판 전체 넓이의 목재보다 반쪽짜리 두개가 더 저렴하니까요. 반대로 같은 가격이면 더 질 좋은 목재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도 됩니다. 또, 북매칭은 목재의 뒤틀림을 방지하는데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작자들이 북매칭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북매칭 작업대의 모습입니다. 가급적 무늬가 대칭인 나무를 골라 통안에 등을 밝혀놓고, 전후판 목재 두짝을 맞춰서 빛이 새어나가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기타의 전후판의 가운데에 빈틈이 생기면 안되니까요. 


  이 때 빈틈이 있다면 갈아내어 틈이 없도록 만들어줍니다.


  그렇게 고른 두 판을 접착하는 작업입니다.


  판이 얇기도 하고, 가운데를 한치의 틈없이 붙여야하는 작업이니 생각보다 정교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북매칭된 전후판을 위와 같이 재단을 합니다. 이 때는 꽤 여유를 남기고 하는것 같네요.


  이렇게 재단된 상판과 후판은 위와 같이 압축이 이뤄집니다.


측판 성형

  상판과 후판이 만들어질 동안 다른 공간에서는 측판 성형이 이뤄집니다. 이 성형기는 바디 형태별로 다양하게 있습니다. 얇은 나무가 저런 형태로 휘려면 엄청난 열이 가해지는데 이 때 노하우가 없으면 깨져서 실패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군요.


  이렇게 군데군데 측판들이 쌓여있네요.


  성형된 측판은 정확하게 재단하여 위와 같은 틀에 끼웁니다. 그 다음 접착이 이뤄지겠지요.


  그리고는 위와 같은 기계로 단단히 고정하여 완벽하게 접착시킵니다.


  측판 작업이 끝난 기타들이 쌓여있네요.


속테 작업

  이제 앞서 만들어진 전후판과 측판을 붙여야 하는데 그 전에 하는 작업이 바로 속테 작업입니다. 이 속테는 전후판과 측판의 접착면을 넓혀주는 역할을 합니다. 위 사진은 속테를 다듬고 있는 모습이네요.


  크래프터는 굉장히 깔끔한 편이지만 대충 만들어진 기타 일수록 안을 들여다보면 브레이싱과 속테가 아주 지저분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이부분도 꼼꼼히 보는 편입니다. 안보이는 곳이라고 대충 만든 기타가 좋은 기타라고 말하긴 힘들것 같아서요. 브레이싱은 다음편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얇은 측판에 속테를 덧대니 전후판을 붙일만한 넓이가 확보가 됐습니다.


  위와 같이 넥을 부착할 부분은 좀 더 보강이 되어있군요. 속테가 단단히 붙을 수 있도록 위와 같이 집게로 집어줍니다.


  여러개가 모이니 뭔가 어마어마(?)한 모습이네요. 측판의 작업은 거의 다 이뤄졌지만 상판과 후판에는 아직 중요한 작업이 남았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그 작업들에 대해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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