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음 크래프터 통기타 공장 견학기 - (3)사운드홀 인레이와 브레이싱

  2년 전의 일이라 글을 다시 작성한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네요. 혹시나 예전에 썼던 글에서 빠진것은 없을까 걱정도 되고요. 그래도 다행인것은 문체는 점점 간결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훗날 이 글도 부끄러운 수준이겠지만요. 이번에도 지난 글들 링크부터 남깁니다.


사운드홀 인레이 작업

  측판에서 성형과 속테작업이 있었다면 상판과 후판에서는 브레이싱 작업이 주를 이룹니다. 그 중 상판은 브레이싱 작업을 하기 전에 사운드홀 주변의 인레이 작업과 사운드홀을 뚫는 작업이 먼저 이루어집니다.


  지판이나 헤드가 아닌 바디에서 디자인적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요소중 하나가 바로 사운드홀 인레이입니다. 특히 크래프터는 지판과 사운드홀 인레이에 상당히 공들여서 외관이 화려한 기타를 많이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이런 작업들은 모두 수작업입니다. 작업을 직접 보고나니 화려한 기타 일수록 단가가 올라가는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꽤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시는 갓인어스의 인레이 같네요.


  벽에 주렁주렁 걸려있는 자재나 접착제를 보니 압박이 느껴집니다. 라인작업이 효율적이긴 하지만, 힘들고 지루할것도 같습니다.


  이제 사운드홀을 뚫을 차례입니다. 


  가운데 구멍을 정확하게 맞추고 정확하게 잘라냅니다.


  깔끔하게 잘렸네요. 이렇게 만들어진 상판과 후판은 브레이싱 작업을 거치게 됩니다.


브레이싱

  브레이싱은 기타의 상판과 후판이 변형되지 않도록 부착하는 보강재입니다. 그런데 이 브레이싱을 부착하는 패턴이나 모양에 따라서 소리의 변화가 있어서 각 메이커 마다 심혈을 기울이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다음에 이 브레이싱에 대해서만 자세히 한번 다뤄볼 예정입니다.


  앞선 작업들과 달리 사람없이 기계로 작업이 이뤄집니다. 저는 수작업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오차가 거의 없이 같은 모양을 찍어낼 수 있다면 기계가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부목들이 한가득 쌓여있네요.


  그래도 붙이는 것은 역시 수작업입니다. 위와 같이 작업 보조판을 대고 그대로 꼼꼼히 붙여나갑니다.


  손에 살짝 가려졌지만 두개의 부목을 합쳐 가장 중심이 되는 X브레이싱을 만들었네요. 


  보조판 따라 정교하게 작업이 진행되는 중입니다.


  브릿지부분도 덧대어져있고, 점점 익숙한(?) 모습으로 완성되고 있습니다.


  꼼꼼하게 붙여져 있습니다. 예전에 산지 얼마 되지않아 브레이싱이 떨어져버린 지인의 기타를 본적이 있었는데, 이 분들이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런 기타들도 늘어나겠지요. 라인작업이라도 기타를 좋아하는 분들이 만들어야 더 좋은 기타가 나올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브레이싱이 다 된 판들은 위 사진과 같은 기계로 압착되어 더욱 단단하게 붙습니다. 이 때 접착이 잘 될수 있도록 적당한 온도도 주어지는것 같군요.


  한번에 꽤 여러장을 작업할 수 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렇게 완성된 상판의 모습입니다. 모양은 다르지만 후판도 브레이싱을 합니다.


  앞쪽엔 브레이싱이 완료된 기타의 상판이 쌓여있고, 그 너머에서는 촬영팀이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제대로된 작품을 위해서는 기타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고 찍어야하니까요.


  후판의 브레이싱 모습이 잘 보이는 사진입니다. 기계로 잘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은 손으로 더 다듬어주기도 하나봅니다. 왠지 마음이 더 놓이네요.


  작업장의 모습도 한번 담아봤습니다. 파트마다 어느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나무를 다루는 곳 치고는 상당히 깔끔했습니다. 국내 최대규모의 기타 공장 답다는 생각도 좀 들었네요. 다음편에서는 만들어진 상판, 측판, 후판으로 제통작업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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