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이야기/Essay 둥근소리 2016. 8. 29. 01:02
사람들과 기타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생각보다 소리보다 디자인에 대해 신경쓰는 사람이 많다는 걸 느낀다. 바디의 모양이야 소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헤드 모양이나 지판의 인레이, 커터웨이 등 외향적 요소 때문에 지금 자신이 쓰는 기타를 골랐다는 사람도 더러 있다(하이프렛을 전혀 쓰지 않지만 예뻐보여서 커터웨이 기타를 산 사람도 꽤 많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다른건 상관 없고 헤드에 박힌 브랜드만 보고 기타를 고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문득 예전에 친구들과 했던 대화도 떠올랐다. "예쁜 기타가 소리도 더 좋게 느껴진다"는 쪽과 "소리가 좋은 기타가 외관도 더 예쁘게 느껴진다"는 쪽이 대립했다. 나는 후자였지만 사람 수로 치면 전자가 더 우세했다. 그들의 주장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