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스타일이 돋보이는 콜링스 D2H 리뷰

  처음으로 하이엔드에 근접한 기타의 리뷰를 쓰게 되는군요. 제 기타는 아니고, 친구가 최근에 중고 판매를 요청해서 겸사겸사 이렇게 리뷰도 작성해보게 됐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콜링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D2H 입니다.

  몇 년만에 다시 쳐보는 기타인데 여전히 좋은 느낌의 소리가 납니다. 판매를 위해서 이리저리 사진도 찍어보고 연주해보니 그 전보다 더 세세한 점을 느끼게 되네요. 그리 자세한 리뷰는 아니지만, 외관과 소리에 대해 느낀점들을 나열해볼까 합니다.


콜링스 D2H의 스펙

  콜링스의 대표작이다 보니 홈페이지에 아주 상세하게 스펙이 적혀있네요. 넥의 형태와 구체적인 치수까지 다 나와있는 건 처음보는듯 합니다. 그냥 간편하게 링크를 걸어놓도록 하겠습니다.


외관 및 대표적 특징

  케이스 열고 한장 찍어봤습니다. 마틴기타와 매우 흡사합니다. 역시 단정한 모습이네요. 하드케이스도 폼이 두툼하고 참 좋습니다. 좀 무겁긴 하지만요. 지금은 바뀌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참고로 이 리뷰에 사용된 기타는 08년식 D2H 입니다.


  시트카 스프루스가 사용된 상판은 결이 매우 좋습니다. 확실히 브랜드를 막론하고, 요즘 나오는 기타들보다 예전에 만들어진 기타의 목재가 더 좋은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목재가 많이 소진되어서 상급 목재가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틴 HD-28에서 볼 수 있는 헤링본 바인딩입니다.


  사운드홀에는 상아무늬가 들어가있네요. 자개장식을 싫어하는 저로서는 참 마음에 드는 디자인입니다.


  측후판엔 인디안 로즈우드가 사용됐습니다.


  콜링스의 헤드는 마틴보다 모서리가 날카롭고, 로고도 단순해서인지 언제봐도 참 단정합니다. 


  헤드머신은 웨이벌리 빈티지 머신입니다. 개인적으로 빈티지 헤드머신들이 뻑뻑한 편이라 선호하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빈티지 머신 중에는 제일 괜찮다는 웨이벌리 것이 쓰였네요.

 

  넥은 전체가 유광처리 되어있고, V넥입니다. V넥이지만 많이 두껍진 않아서 넥감은 상당히 편안하다고 느꼈습니다. 그야 말로 빈티지 사양은 다 채택되어있군요. 1930년대의 프리워 기타를 표방하고 있어서인듯 합니다.


  에보니 지판에 인레이도 단순해서 아주 깔끔합니다. 프렛의 높이가 다소 높은 편이라 속주나 핑거스타일 위주로 즐기시는 분들은 다소 불편하게 느끼실 수도 있겠습니다.

  또, 너트와 새들은 본(Bone)이고, 너트 너비는 43mm입니다. 넥도 V넥이니 여러모로 스트로크 사용자에게 맞는 사양입니다.


  역시 에보니 브릿지와 브릿지핀입니다. 재미난것은 브릿지핀에 홈이 없습니다. 이 역시 빈티지 사양이라 그렇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음색 및 총평

  소리에 대한 첫인상은 역시 깔끔하고 맑은 소리입니다. 이건 아무래도 콜링스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야말로 외모답다고 할 수 있겠네요(마감도 진짜 깨끗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중음역이 살짝 강조된 달달한 느낌도 납니다. 이건 다다리오 스트링의 느낌일수도 있겠다 싶네요. 웹 상에서 저음이 좋다는 평을 종종 보는데 저는 오히려 고음에서의 깔끔한 소리가 더 돋보인다고 느꼈네요. 제가 더 터프한 기타를 지고 있어서인지 막 상남자 스러운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소리는 직접 쳐봐야하지만 제가 짧게나마 사운드샘플 영상을 찍어봤습니다. 어색한 모습이지만 앞으로 점점 더 나아지겠지요. 영상을 끝으로 이 리뷰를 마치려 합니다.


사운드 샘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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