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터 통기타 제작공정 영상 촬영 스케치
- 통기타 이야기/Essay
- 2015. 5. 28. 08:59
긴장과 설렘으로 뜬눈으로 지새던 새벽, 잠 들면 못일어날거라는 핑계로 예정된 시각보다 더 일찍 향했던 경기도 양산. 벌써 2년이 더 넘어버린 그 때의 사진들을 오랜만에 꺼내어보니 아직도 그 날의 감정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모두 다른 이유와 다른 느낌으로 함께 했겠지만 모두가 매서운 눈으로 집중했던 그 순간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지금도 그렇겠지만 한 20년 쯤 지나 이 때가 정말 좋았다고 추억할 수 있길 바라며 사진들을 남긴다.
실제 크기로 그려진 도면. 우리가 원하는 도면을 척척 내주셔서 참 감사했다.
실제 기타 제작에 사용되는 나무의 굵기라 한다. 그나마 북매칭 방식으로 제작하니 이정도가 되겠다.
우리 요청으로 공장 곳곳에서 떼어주신 크래프터 로고들.
나의 즉석 제안으로 시작된 인트로 영상 촬영..
위 사진에서 보이듯 영상 초반에 나오는 바람에 날리는 톱밥은 입김으로 분 것이다. 그나마도 일정한 세기로 불기가 굉장히 어려워 몇번을 촬영했었다.
배우를 자청하진 크래프터 사장님은 아침 일찍부터 의상을 고르시는 중.
틈틈이 대화하며 웃음꽃도 피우고,
진지한 얼굴로 촬영에 대한 상의도 많이 했다.
조명 문제와 수제 컨셉 촬영을 위해 한곳에서 모든 촬영을 마쳤으면 하는 촬영팀과 첨단 시설들을 최대한 담고 싶은 사장님의 대립.. 그 때의 심각함도 지금은 다 추억이다.
촬영 중간중간엔 꿀맛같은 휴식을 뒤로한채 촬영된 영상을 확인하기 바빴다.
촬영 내내 빛과의 사투를 벌이던 조명담당 용삼이도 잘 지내려나?
촬영 내내 집중해서 임했던 카메라 담당 상훈이는 이 영상 덕에 좋은 곳에 취직하게 됐다는 소식이 들려 다행이다.
잠깐 바람쐴겸 나와서 찍어봤던 공장 외부 모습. 설경이 제법 더 멋있었지만, 사진은 그만큼 나와주지 않아서 아쉽다.
꿀맛 같은 점심과 우리에게 무엇 하나라도 더 내어주시는 인심에 즐거웠던 점심시간.
지판 인레이의 자개들을 직접 맞춰도 보는 중.
투개월의 예림양과 가수 이정씨의 커스텀 기타라는데 잘 쓰고 있으시려나?
우리 덕에 직원 분들도 덩달아 고생중. 뜻하지않게 야근도 하시고.. 죄송하고, 또 고마웠습니다.
작업대 마다 조명도 다르고, 밝기도 달라서 고생했는데 이렇게 조명을 쓸 수 있는 각도가 안나올 땐 휴대폰 플래쉬까지 동원하여 촬영 했다.
완성된 기타들이 보관된 창고. 왠지 보고만 있어도 흐뭇했던..
이틀 꼬박 배우로 열연하신 사장님.. 여전히 잘 계시죠?
언젠가 이 추억을 가득 안고 다시한번 방문하고 싶은 곳. 그 때는 나나 크래프터나 더 발전된 모습으로 재회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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