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의 데드스팟(Dead Spot)과 울프음(Wolf Note)에 대해

아래 링크는 블로그를 리뉴얼하면서 새로 쓴 글입니다.

https://acousticchaser.tistory.com/14

 

통기타의 데드스팟과 해결 방법

통기타와 같은 어쿠스틱 악기를 주제로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하다 보면 심심찮게 등장하는 단어가 데드스팟이다. 사실 이 현상을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이런 용어를 접하기 어려울 뿐더러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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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블로그에서 썼던 글들을 차근차근 옮기고 있습니다. 티스토리의 백업기능이 유명무실해지면서 일이 많아졌지만, 새로운 사진이나 내용들을 추가하면서 써갈 수 있어서 조금 더디지만 그리 나쁘지도 않네요. 내년 이맘때 쯤엔 그래도 봐줄만한 블로그가 되어있어야 할텐데요. 이번 글은 초창기에 네이버 블로그를 할 때 열올리며 썼던 데드스팟에 관한 글입니다. 그 당시 제가 가지고 있던 기타에 데드스팟이 조금 심했던 터라 자연히 공부가 됐었던 기억이 나네요. 

 

데드스팟이란?

  그냥 무신경하게 기타를 칠때는 잘 못느끼지만, 매우 느린곡을 연주하다 보면 특정음에서 서스테인(음이 지속되는 정도)이 현격하게 짧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데드스팟(Dead Spot)이라 합니다. 이 데드스팟은 넥을 가지는 대부분의 현악기에서 존재하는데, 특히나 첼로나 베이스기타 같은 저음 악기에서 더 두드러집니다. 

 

데드스팟의 특징 및 발생 원인

  데드스팟.. 이름만 들어서는 특정한 지판 포지션에서 날것 같지만, '특정한 음'에서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정튜닝 상황에서 5번줄 개방인 라(A)음이 데드스팟이라면 6번줄 5번프렛 라(A)음도 현저하게 서스테인이 짦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공진 때문입니다. 모든 물체는 고유한 진동수(주파수)를 가지고 있죠. 나무로 만들어진 기타의 넥과 바디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어떤 물체의 고유 진동수와 똑같은 진동을 가했을때 순간적으로 몇배의 큰 진동을 일으키면서 순식간에 진동이 사그라 들기도 합니다. 이것을 공진현상이라 하죠.

  기타에서는 기타의 넥과 바디를 이루고 있는 나무의 고유 진동수와 같은 진동수인 음을 튕겼을때 그 음이 순간적으로 '팍'튀면서 순식간에 음이 죽어버립니다. 물론 모든 각각의 기타가 다른 나무로 만들어졌고, 설사 같은 나무로 만들어졌다해도 부위가 달라서 모든 기타의 데드스팟은 다 다르다고 볼 수 있죠.

 

울프음(Wolf Note)이란?

  때로는 음간의 간섭이 생기면서 듣기싫은 소리가 발생하기도 하는데(맥놀이 현상) 이것을 울프음(Wolf Note)이라 합니다. 마치 늑대울음 같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지요. 예를 들면 G#음을 쳤을 때 미묘하게 '웅웅웅웅'하며 떨리는 현상을 말합니다(말로 설명하기 어렵네요). 다행히도 울프음은 기타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거슬릴 정도로 크게 들리지 않는다는 표현이 더 맞겠네요). 이 역시 베이스기타나 첼로와 같은 저음악기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기타의 데드스팟이나 울프음의 해결법은 있는가?

  어떤 기타는 묘하게 반의 반음 사이(예를 들면 솔과 솔샵 사이)에 데드스팟이 걸쳐있어서 미세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 어떤 기타는 정확하게 특정음이 데드스팟이어서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은 저음현(5,6번현)의 G~B음 사이에서 많이 일어나는것 같군요.

  데드스팟이 심할 경우 펫핑거 등으로 데드스팟을 옮길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설령 그것이 하이엔드 기타라 할지라도 말이죠.. 기타를 고를때 데드스팟이 너무 심한 기타는 피해야겠지만, 나머지는 데드스팟을 가릴만한 연주자의 역량에 달려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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