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이야기/Essay 둥근소리 2015. 8. 1. 01:03
아이들을 처음 봤을 땐 일주일이 순탄치 않을거라 생각했다. 조금은 냉랭한 혹은 짜증섞인 표정의 아이들.. 무더운 날씨는 방학인데도 원치않게 불려온 아이들에게 더 큰 불만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처음 배울 때 손이 아픈 기타라는 악기의 특성과 무려 3교시 연속 수업이라는 점은 가르치는 나에게 굉장히 불리하게 작용했다. 어쩌면 그 덕에 아이들에게 더 많은 대화를 시도했는지도 모르겠다. 예전부터 첫주나 둘째주 수업엔 손아픈 레슨생에 대한 배려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섞곤 했는데 굳은 살이 생기기도 전에 끝나버리는 방학특강이라 그런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눈것 같다. 짧은 만남에서 느낀 것은 아이들이 생각보다 더 밝은 미소를 가졌고, 웃음도 많다는 것이다. "요즘 애들이 이렇고 저렇고.." 하는 식의 편견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