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이야기/Essay 둥근소리 2015. 8. 16. 23:51
작년 이른 봄, 경북대병원 병원학교의 우쿨렐레 수업을 제안 받았다. 사실 그 전까지 우쿨렐레를 한번도 잡아본 적 없었고, 병원학교가 어떤 곳인지도 몰랐다. 그저 뭔가에 홀린듯 한번 해보겠다고 몇 번이고 대답했던 것 같다. 다행히 기타의 음계를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에게 우쿨렐레는 별 무리 없는 악기였고, 그렇게 해가 바뀌어 지금은 기타 수업도 하고 있다. 병원학교는 소아암 어린이들이 학업유예를 하지 않고도 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병원 내에 설치된 학교다. 때문에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 너무 마음 주지 말고 담담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조금 겁도 났지만,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겠는가.. 그래도 아직까지 안좋은 이별은 없어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처음에는 간단한 코드로 몇가지 노래들만 하던 아이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