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이야기/Essay 둥근소리 2015. 8. 27. 09:53
승룡이형의 수업을 이어받은지 벌써 반년이 지났다. 강사로서 느낄 수 있는 단체수업 특유의 묘미 때문에 계속 이어가고 있지만, 너무 먼 위치와 떨어진 체력은 늘 고민을 가져온다. 그래도 그런 고민을 다시 접게 하는 것은 역시 정든 사람들이다. 서로 피곤한 하루의 안부를 물어봐주기도 하고, 수업에 빠지는 날은 아쉬움의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그렇게 쌓인 정이 생각보다 깊다. 이 곳에서 이런 정은 그리 기대하지 않았는데 운 좋게도 발 닿는 곳마다 늘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한다. 이제는 수강생분들끼리도 조금씩 친분이 쌓이셔서 한, 두 주 안보이시면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한다. 또, 몇몇 분들은 나만큼이나 멀리서 수업을 들으러 오시고, 먼 거리 때문에 망설여질텐데도 다시 다음학기 등록을 하신다. 아주 느리지만 조..